– 다시 울려 퍼지는 학생들의 대한독립만세 소리 –
지난 3월 10일(금) 11시, 양성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함께 제104주년 안성 첫 만세운동 기념 ‘3월 11일, 함께 기억하는 104년 전 그날’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양성초 1~6학년 학생들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양성중학교 3층 시청각실에서 안성3.1운동기념관이 준비한 ‘태극기와 2일간의 해방’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태극기의 구조와 의미, 안성의 3.1운동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11시부터 시작된 기념식에서는 양성초ㆍ중학교장의 기념사와 안성시장의 인사말을 통해 3.1운동 당시 학생들의 참여가 만세운동의 확산에 큰 역할을 했음을 참석한 학생들에게 상기시켰다. 그리고 6학년 학생 대표단이 독립선언서를 함께 낭독하였으며 양성면독립운동역사마을만들기추진협의회 위원장이자 양성초 동문인 한경선씨의 선창으로 참석자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삼창을 함께 외쳤다.
1919년 당시 안성에서는 양성공립보통학교 출신으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고원근, 남진우 선생이 고향인 양성에 내려와 3.1운동 소식을 알려오자 3월 11일 오전 11시경 양성공립보통학교 교정에서 학생들의 주도로 첫 만세운동이 울려 퍼졌다. 이렇게 촉발된 만세운동은 4월 1일과 2일에 걸쳐 양성면ㆍ원곡면 주민들이 연합하여 격렬한 만세운동으로 이어졌으며, 일제식민통치기관인 주재소, 면사무소, 우편소 등을 파괴하여 ‘2일간의 해방’지로 만들어 전국 3대 실력항쟁지로 안성이 알려지게 된 독립운동이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보라 안성시장은 “독립운동 역사를 이어받은 후배로서 자긍심을 갖고, 공부와 생활에서 열심히 하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우리 학생들의 역할”이라고 밝혔으며, 기념식 후 양성초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 처음으로 양성초등학교에서 기념식을 개최했으나 2020년부터 작년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궁화 식수 등 체험교육으로 대체해오다 올해 4년 만에 다시 기념식을 갖게 되었다. 104년 전 이곳에서 시작된 만세 소리가 지금의 양성초 학생들에 의해 다시 울려 퍼진 날이었다.
오경섭 기자